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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비누 저온법 천연 수제 오트밀 비누 만드는 방법과 재료

by made by K. 2023. 6. 21.

요즘 미세플라스틱 이슈가 떠오르고 지구 온난화 위기가 가중되면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뷰티 업계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패키지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제로웨이스트 상품은 단연코 천연 비누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천연 비누의 종류 중 MP 비누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오늘은 MP 비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CP 비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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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비누 정의 

CP 비누란 Cold Process의 약자로 가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천연 비누를 만드는 방법으로 저온법 비누라고 합니다. 앞서 알아본 MP 비누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누 베이스를 사서 녹여서 원하는 첨가물을 넣고 다시 부어서 굳혀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CP 비누는 천연 유지인 식물성 기름에 직접 수산화 나트륨이나 수산화 칼륨을 녹인 물을 섞어 오일의 지방산과 수산화나트륨/칼륨이 만나 생기는 '비누화 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만듭니다.
MP 비누가 비누 베이스를 녹여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공장에서 생산된 비누 베이스의 경우 비누화 과정에서 생성된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합성 계면화성제를 첨가하기도 하여서 촉촉한 보습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비누 베이스를 녹인 후 글리세린을 별도로 추가하지만, CP 비누의 경우 비누화 과정에서 생기는 글리세린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별도로 글리세린을 추가하지 않아도 촉촉한 사용감을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합성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지 않고 비누화 과정으로 생성되는 자연의 세정제를 함유해 가장 천연스러운 천연다운 비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든 후 4주의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생산과 보관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 노력이 필요합니다. 

@unsplash 가장 천연스러운 비누라고 할 수 있는 CP 비누

CP 비누 재료와 만드는 방법 

CP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재료가 필요합니다. 

베이스 오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or 수산화칼륨), 물(정제수나 증류수), 첨가물(천연분말이나 에센셜오일)

베이스 오일의 경우 동물성 오일보다는 코코넛 오일, 팜오일, 올리브 오일같은 식물성 오일이 보다 많이 쓰여집니다. 첨가물에는 본인의 피부타입과 니즈에 따라 적합한 재료를 1~3% 첨가해 줍니다. 향을 내기 위해서 인공향료를 사용해도 좋지만 진정한 천연비누를 만들고 싶다면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피부 타입과 니즈에 따라 적합하게 블렌딩해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CP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MP 비누를 만드는 방법보다 조금 더 섬세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독성 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을 직접 다루는 작업이기에 반드시 마스크와 고글, 장갑 등을 착용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수산화나트륨을 물에 녹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계량해둔 물에 계량한 적합한 양의 수산화나트륨을 부어 녹여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수산화나트륨에 물을 부을 경우 폭발할 위험이 있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CP비누 만드는 방법과 순서

1. 피부 타입과 니즈에 따라 베이스 오일의 종류와 구성비를 결정합니다. 보통 1kg의 비누 제조 시 베이스 오일의 양은 750g 정도를 사용합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사용하면 좋은 오일의 종류가 다르니 이 부분은 보다 심화적으로 공부해 레시피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기본적으로 중건성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비누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스 오일: 코코넛 오일 100g, 팜오일 100g, 올리브 오일 200g
@unsplash 코코넛 오일은 세정력과 거품이 풍부해 비누의 베이스 오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중 하나이다

 
2. 계량한 오일마다 비누화되기 위해서 필요한 수산화나트륨의 양이 모두 다릅니다. 이 다른 값을 '비누화값'이라고 하며 1g의 각기 다른 오일을 비누화하기 위해 필요한 가성소다의 양을 리스트업해 둔 표가 있는데 이것은 별도의 검색이나 어플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위 계량해둔 오일의 비누화값을 찾아 필요한 가성소다의 양을 계산해 계량해 줍니다. 

코코넛 오일 비누화 필요 가성소다 19g, 팜오일 비누화 필요 가성소다 14.1g, 올리브오일 필요 가성소다 26.8g

여기서 또한 가지 중요한 점은 위 계산한 전체적인 가성소다양에서 디스카운트를 해주는 것입니다. 디스카운트란 필요한 가성소다 양의 3~10% 정도를 줄여서 그만큼의 비누화되지 못하는 오일을 비누에 남기는 것입니다. 보통 5% 디스카운트를 해줍니다. 
 
3. 가성소다를 녹일 물의 양은 슈퍼팻을 제외한 베이스 오일 양의 33%의 양으로 계량해 줍니다. 슈퍼팻이란 비누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일을 트레이스 단계에서 3~7% 첨가하여 비누에 오일을 남기는 것으로 비누의 보습감과 영양감을 높여 줍니다. 피부 타입과 니즈에 따라 적합한 슈퍼팻을 첨가해 주면 더욱 촉촉한 비누를 만들 수 있으나 이는 선택 사항으로 필수 재료는 아닙니다. 
 
4. 첨가물과 에센셜 오일을 각각 계량해 줍니다. 비누를 만드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첨가해 줍니다. 

천연분말 오트밀 1% 5g, 에센셜 오일 3% 15g (에센셜 오일 1g=20방울) 300방울 (라벤더와 패츌리, 오렌지 블렌딩) 
@unsplash 첨가물은 오트밀 가루 등 피부 타입과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첨가할 수 있다

 
5. 계량이 모두 끝났으면 계량해둔 물에 수산화나트륨을 부어 녹여 줍니다. 그동안 계량해 둔 오일을 핫플레이트에 올려 녹여 줍니다. 가성소다액의 온도가 40~45도로 내려가도록 식혀주며 베이스 오일 또한 비슷한 온도로 식혀 줍니다. 
 
6. 적당한 온도가 되면 베이스오일에 가성소다수를 천천히 부어줍니다. 
 
7. 주걱으로 빠른 속도로 계속 저은 후 트레이스가 생기면 첨가물을 넣어 줍니다. 트레이스란 내용물을 표면에 떨어뜨렸을 때 표면위에 자국이 생기는 점도를 말합니다. 주걱만으로 힘들고 핸드블렌드를 한방향으로 일정하게 돌려 거품이 많이 나지 않게 섞어 줍니다. 
 
8. 트레이스가 나면 준비한 몰드에 비누를 붓고 랩핑해서 30도 보온고에 24시간 보관해 줍니다. 보온고가 없다면 담요로 감싸거나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보온합니다. 
 
9, 하루 정도 지난 후 비누틀에서 비누를 꺼내줍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햇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드는 서늘한 곳에서 4주간 건조 후 사용합니다. 
 

디스카운트와 수퍼팻의 효과 

비누의 알카리를 낮춰 순한 비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두가지를 동시에 높은 비율로 진행할 경우 비누가 너무 물러지거나 산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디스카운트는 5%정도, 슈퍼팻은 1% 정도 추가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