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건강 관리와 웰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잘먹고 잘자고 잘씻는 것에서 나아가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향기로 건강을 관리하고 심신의 조화로운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오래전부터 행해져 온 향기 치료 요법으로 자연에서 추출한 허브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건강과 웰빙을 촉진하는 힐링 트리트먼트로서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로마테라피의 정의와 목적,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로마테라피의 정의
aroma(향, 향기) + therapy(치료, 요법)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향기치료, 향기요법'을 뜻합니다. 1937년 프랑스 화학자 가트포세가 표현한 "I'Aromatherapie"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방향성 식물의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여 인간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자연 요법입니다.
전인적인 아로마테라피 (Holistic Aromatherapy)
전인주의(Holism)는 그리스어로 'holos'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어 '모두, 전체, 통틀어, 합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체계는 각각이 몸 전체로 작용하며 각각 하나만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여 하나씩 작용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의 한 부분인 인간은 신체, 기능적인 뇌, 마음, 감정, 사고, 개성, 영혼 등이 모두 함께여야만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인적인 원칙은 전체를 결합시켜 유지하고 합치기 위해 제공되는 역동적인 에너지입니다. 이런 역동적인 에너지는 자연 그 자체에서 생산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은 또한 마음(mind), 육체(body), 영혼(sprit)이 연결되어 있는 전인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는 마음이나 심적으로 우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마음과 육체에서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에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드러난 신체 증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관된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이나 내면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접근 방법은 장기적이고 예방적이며 통합적인 치유를 하려는데 도움을 주는 전인적인 아로마테라피의 가치이자 목표입니다.
MIND
마음은 사고와 느낌, 감정 또는 상상 부분을 자극시켜주는 무의식적인 미묘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는 마음의 육체적인 기관이라 하겠습니다.
BODY
육체는 '생며체'라는 개녑입니다. 육체는 원칙적으로 장기와 조직에서 만들어진 화학적인 분자입니다. 상처가 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생기고 다시 재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SPRIT
일반적으로 영혼은 인간 내면의 삶의 깊이와 질에 영향을 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에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영혼에 대한 접근은 필수적이며 같은 공간에서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이전까지 환원주의(Reductionism)적 시각이었다면 20세기가 되면서 전인주의적 관점에서 아로마테라피를 바라보고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로마테라피의 목적과 기능
1. 건강관리의 아로마테라피
진정한 건강관리는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스스로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삶의 질'이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에센션 오일이 전인적인 관리를 통하여 신체의 질병 관리는 물론, 면역력의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더불어 아로마테라피가 대중적일 수 있는 이유는 터치와 냄새의 여러가지 감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프랑스에서는 전문적인 아로마테라피 지식을 가진 의사만이 에센셜 오일을 처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에센셜 오일이 가지고 있는 약리적인 특성 뿐 아니라 에센셜 오일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용에 관한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로 의료 전문인이 아니면 신체의 전반적인 사항과 연계되는 다른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의사만이 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3. 허벌리즘과 아로마테라피
인간은 태초부터 자연을 이용하며 자연 속에서 살아왔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인간이 식물을 이용하는 생활은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식물의 장단점을 오랜 시간 경험으로 알게 되면서 식물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물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허벌 메디슨과 아로마테라피는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추출 성분과 역할, 적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성이 있지만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코스메틱 아로마테라피
마가렛 뭐리 여사가 아로마테라피와 미용을 접목한 저서 'The Secret of Life and Youth'에서 밝혔듯이 에센셜 오일은 건강과 젊음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이상적인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을 잘 활용한다면 건강 유지는 물론 피부 재생의 효과와 함께 세포에 생명력을 주는 그 자연의 힘은 우리로 하여금 아로마테라피와 미용의 깊은 관계를 알게 해줍니다.
아로마테라피의 역사
아로마테라피란 용어는 20세기에 와서야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란 용어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는 치료법'을 의미합니다. 허브학이 모든 향기 나는 식물의 이용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허브학의 기원에 까지 범위를 넓혀서 휘발성 식물의 이용을 치료적 목적으로 적용하는 아로마테라피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집트 - 성유, 미라 시체 방부, 향수/향료 활용
향수는 이집트인들이 신에게 바치는데 사용되었고 모든 사원에는 방향성 물건이 준비되어 있는 조그만 방이 있었습니다. 의사이기도 했던 성직자들은 주술적이고 종교적인 행사에 수지, 그리고 가루 등을 아주 자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시체를 방부처리 한다든가 의료용 조제품을 만드는데 활용하였습니다. 신의 지위와 천문학적인 별자리의 위치에 맞게 향유를 사용햇는데 예를들어 토성에는 미르(몰약), 태양에는 프랑킨센스(유향)처럼 서로 다른 신에게 맞춰 각기 다른 에센셜 오일을 봉헌했습니다.
키피(kyphi)
이집트 성직자들이 사용한 향수로 꿀, 미르, 시나먼, 쥬니퍼, 카다만, 와인 등 16가지 서룬 다른 성분 함유
이집트인들은 영혼의 전이를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인해 그들은 시체를 방부처리 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았고 장례의식 방부효과를 위해서 향수와 향료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스 - 학문의 체계화, 문헌화
고대 그리스인들은 방향성 오일과 연고를 이용함에 있어서 훨씬 더 앞서 있었습니다. 오일은 향수 뿐만 아니라 미용과 의료용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데오파라투스(Theophrastus)
식물학의 아버지, 향기에 관한 최초의 논문 저술
디오코리테스(Dioscorides)
그리스의 의사 약용학, 약초의학에 관한 논문 저서
미르-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최면 효과
쥬니퍼- 향미나 이뇨 촉진제로 묘사
마조람- 최면제로 묘사
사이프러스- 위(설사)의 연동, 피의 지혈 기능
코스투스- 성욕 증진(최음제)
히포크라테스
현대의학의 창시자, 건강한 생활의 기본 원칙은 '아로마틱 물질로 목욕하고 마사지 하는 것'
마사지의 중요성 설파
심신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것으로서 마사지, 음악, 그리고 향수의 이용 권장
중국과 인도
인도 의학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장수의 지식'을 의미하는 아유베다(고대 힌두교도의 의학 및 장수 비결)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수학의 기본은 마사지입니다. 에센셜 오일이 자주 사용되며 특히 샌달우드를 이용합니다. 중국은 약 BC 2500년경에 황제내경이라는 중국 최초의 본초학이 저술되었습니다. 1579년에는 센능황제가 26년간의 연구 결과 약 2000여 종의의 본초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즈- 간, 위 그리고 혈액에 작용하며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
쟈스민- 전신의 일반적 강장제로 사용
캐모마일 - 두통, 멀미 그리고 감기에 사용
진저 - 거담, 재채기와 말라리아에 사용
중동
증류법의 발견은 페르시아인들의 공헌이 컸습니다. 아비체나라는 외과 의사이자 화학자이며 연금술사는 '아랍의 아리스토텔레스'로 불리며 100여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고 '의학의 표준'이란 책은 수백만 단어 분량에 달합니다. 이 책의 약리학 단원에서 그는 적어도 760여 종의 약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특히 최초로 순수한 에센셜 오일의 추출을 가능하게 한 사랍입니다. 냉각기를 발명하여 수증기 증류법, 증류법 발달에 공헌하였습니다. 그의 최초의 성공적 증류는 로즈 오또 오일입니다. 다마스크 장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로 13세기경 다마스커스는 다마스크 장미라고 이름 붙인 장미 생산의 본거지 중 한 곳이 되었습니다.
중세
로마가 멸망하고 중세 시대에는 왕권이 약화되고 교황권의 권위가 높아졌습니다. 기독교 교기라 등장하면서 방향제 물질의 이용은 퇴폐적이라고 비난 받았습니다. 16세기 동안 증류법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특히 독일은 아로마테라피의 르네상스 중심지였습니다. 이들 책들은 역시 연금술적 실습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당시 연금술은 매우 대중적이어서 모든 종류의 물질에 대한 증류법은 물질의 '정수'를 추구하는 연금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였습니다. 14세기에서 17세기 말까지 페스트는 해를 거르지 않고 발생해 중세 유럽에서 피할 수 없는 악재였습니다. 사람들은 강한 방향제와 허브 오일로 예방과 치료를 하기도 했습니다.
과학혁명
19세기를 거치면서 의사들이 에센셜 오일을 정상적으로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문가들의 관심은 오로지 화학적 제조약에 집중되어 에센셜 오일은 주목받지 못하였습니다. 일부의 학자들만이 프랑스 남부 지방의 꽃으로 단장된 거리에서 결핵의 발병율이 낮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당시에 결핵은 일반적인 질병이었지만 꽃과 허브를 소유하고 있던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웠습니다. 가장 그럴듯한 원인으로는 식물에 포함된 에센셜 오일이 지목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1887년 에센셜 오일의 항박테리아 특성에 대한 최초의 실험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현대 아로마테라피
1910년 7월 프랑스 화학자 가트포세는 실험실에서 화상을 입은 후 라벤더 오일을 바르고 치유되는 과정을 보면서 라벤더 오일의 치료 특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937년 아로마테라피란 용어를 최초로 정의한 인물이었습니다. 가트포세에 이어 역시 프랑스 외과 의사이자 군의관이었던 쟝발레 박사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부상병 대상 최초의 에센셜 오일 임상 실험을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도 '아로마테라피'란 책을 저술했고 현대 아로마테라피의 의학적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호주의 펜폴드 박사는 티트리 오일의 이점을 밝혀 내고 있었습니다.
에센셜 오일의 연구를 미용 분야까지 넓힌 사람은 프랑스의 생화학자이자 장발레의 수제자 마가렛 뭐리였습니다. 그녀는 죽기 전까지 아로마테라피를 실제 적용했고 가르쳤으며 아로마테라피 샵도 운영했으며 두권의 저서도 남겼습니다. '삶과 젊음의 비밀'이란 저서에서 오늘날의 전인적 아로마테라피의 근본 원칙을 다듬어 놓았습니다. 그녀는 에센셜 오일의 스킨케어와 음용과 식물성 오일의 종류, 그리고 마사지의 결합을 중요하게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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