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이 필수인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야외활동 시 선크림 사용이 필요할 만큼 태양이 강렬해 지고 있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섣불리 아이들의 피부에 선크림을 발라 주기에는 선크림의 화학 성분이 혹여나 여린 피부에 자극을 주지는 않을지, 또 깨끗이 씻어 주기가 힘들어 선크림을 발라 주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신생아를 제외한 어린 영유아 아이들부터 어린이들까지 자극없이 바를 수 있는 순한 천연 선크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순한 천연 선크림의 주용 성분과 함께 알맞게 바르고 지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 종류와 자외선 차단제 기능
자외선은 A,B,C로 나뉘며 실질적으로 우리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의 종류는 A와 B입니다.
1. 자외선 A: 실내에 있어도 창문 유리와 커튼까지 통과하며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여 생활 자외선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합니다. 자외선 종류 중에서도 A가 파장이 가장 길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하며 주로 콜라겐을 파괴해서 주름 생성의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 A 수치가 가장 높은 시기는 일년 중에서 5~6월로 연평균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다고 하니 이 시기에 특히 자외선을 꼼꼼하게 발라줘야 하겠습니다.
2. 자외선 B: A보다 파장이 짧아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이 적고 유리창을 통과할 때 8~90% 감소하지만, B의 강도가 훨씬 강해서 피부에 닿으면 큰 영향을 줍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면 몸이 빨갛게 되거나 살이 타는 이유가 되기도 하며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B 차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야 합니다. 특히 7~8월에 연평균 보다 자외선 B 강도가 5배 정도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잘해줘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용어
SPF: Sun Protection Factor 약자로 자외선 B 차단 지수
SPF 다음 숫자: 자외선 B 차단 시간 (1일때 15분간 차단)
PA: Protection Grade of UVA 약자로 자외선 A 차단 지수
PA 다음 + 개수: 자외선 A 2배 차단 효과 (+1개당 2배 효과)
선크림 차단 성분의 종류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구입 전에 성분을 필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SPF 지수가 15~20 정도만 되도 충분히 자외선을 차단해 주므로, 야외 활동을 오랜 시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무조건 SPF가 높은 것만을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SPF 지수가 올라갈수록 화학 성분이 더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크림의 성분은 크게 무기 자차와 유기 자차 성분으로 나뉩니다.
1. 무기자차란?
우리가 무기 화합물 계열 자외선 차단제(이하 무기 자차)라고 부르는 모든 제품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은 딱 두 가지, 티타늄디옥사이드(이산화티타늄, TiO2)와 징크옥사이드(산화아연, ZnO)뿐입니다. 크게 보면 금속인 티타늄과 아연을 산소랑 결합시킨 금속 산화물, 즉 일종의 녹 가루를 발라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 또는 산란시킨다고 보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가시광선까지 대부분 반사시켜서 얼굴이 하얗게 되는 현상(백탁 현상)을 심하게 나타내고 징크옥사이드는 좀 덜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 입자의 크기를 약 100nm 정도의 나노 입자로 작게 만들어 백탁 현상도 줄이고 발림성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입자가 작아지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고 피부층으로 입자가 흡수되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화학 물질이기 때문에 아이들 얼굴에 바를 때에는 주로 무기 자차를 사용합니다.
1)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독성과 자극이 거의 없고 화학적으로도 안정된 물질이며 UVA와 UVB의 짧은 파장 영역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빛을 받으면 불안정해지면서 원자 간 결합이 깨져서 반응성이 큰 활성 산소가 나오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항산화 반응을 하는 징크옥사이드와 주로 같이 배합하여 사용합니다.
2)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UVA의 차단 효과가 티타늄디옥사이드보다 더 뛰어나고 염증을 치료하는 의약품에도 사용될 만큼 항염증, 항박테리아, 진정 치료, 보호, 방부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비교적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기 자차 성분은 태생이 금속 산화물 가루이다 보니 백탁 현상과 기름에 갠 돌가루를 펴 바르는 것처럼 사용감이 좋지 않아 인기가 많지 않습니다.
2. 유기자차란?
유기 화합물 계열의 자외선 차단제(유기 자차)는 피부에 흡수되는 자외선을 화학 물질이 흡수해 에너지가 좀 더 낮은 적외선 등의 열의 형태로 내보내는 것을 주 된 원리로 하는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화학 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하여 분해 될 때 발생하는 작은 분자들로 눈 시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외선이 바뀌어서 방출되는 열에 의해서 피부 노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는 화학 물질은 너무나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화학 물질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아보벤존(=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차단력이 우수해서 거의 대부분의 UVA 파장을 차단해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UVB도 일부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에 투명하게 표현되어 유기 자차 성분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품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적습니다. 피부에 자극이 매우 심하고 광안정성이 떨어져서 자외선에 쉽게 분해되어 반응성이 큰 활성 산소를 만들어내 피부 세포를 상하게 하거나 DNA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옥시벤존(=벤조페논-3):
UVB의 차단력이 매우 우수하고 UVA의 일부분도 차단하며 광안정성도 가진 성분입니다. 아보벤존과는 마치 무기 자차의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처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관계로 아보벤존의 광안정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 때문에 국내에서는 기피 성분으로 주로 언급되며, 허용량도 5%이하로 지정된 물질입니다.
3)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UVB 차단력이 우수하지만 UVA에 대한 차단력은 다소 약한 편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 화학 성분으로 국내 사용량은 7.5% 이하이고, 기름 성분에는 잘 녹지만 물에는 잘 녹지 않는 특성을 가져서 방수성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사용됩니다. 자외선을 열로 바꾸어 방출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열 노화 현상이나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경피로 흡수가 어렵고 아주 강도를 심하게 한 동물 실험의 결과라서 내용이 과장되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다른 화학 성분에 비해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등의 직접적인 문제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순한 천연 무기자차 선크림 만드는 재료와 방법
오일계: 시어버터 2g, 호호바오일 4g, 헤이즐넛오일 6g, 아보카도오일 6g, 블랙쎼서미 오일 6g, 올리브왁스 3g, 이멀시파잉왁스 2g, 싸이클로메치콘 3g, 산화아연 2g, 티타늄 디옥사이드4g
수분계: 증류수 30g, 알로에베라워터 30g, 라벤더워터 30g
첨가물: 라벤더에센셜오일 3방울, 로즈제라늄 에센셜오일 3방울, 히알루론산 1g, 1.2헥산디올 1g, 나트로틱스 0.5g
1. 오일계 재료과 수분계 재료를 각각 다른 스테인리스 비커에 칭량해 섞어 줍니다.
2. 핫플레트에 수분계 재료를 먼저 올려 놓고 55도까지 가열해 줍니다
3. 오일계 재료를 핫플레이트에 올려놓고 70도까지 가열해 줍니다.
4. 2번의 재료를 3번 비커에 넣고 한쪽 방향으로 잘 저어 줍니다.
5. 마지막 첨가물을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한쪽 방향으로 저어줍니다.
6. 블렌더로 실리콘 주걱과 같은 방향으로 돌려 내용물을 섞어 주고 중간 중간 기포가 빠질 수 있도록 비커를 바닥에 내려쳐 줍니다. 실리콘 주걱에 어느 정도 내용물이 묻어 나오면 내용물의 점도가 더 올라가기 전에 미리 소독해둔 용기에 담아 줍니다.
선크림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과 선크림 바르는 양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먼저 발라야 합니다. 또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나 황사 등 외부 이물질이 많을 때에는 가급적 덧바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 장신간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외출 전 충분한 양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양산 등 물리적인 자외선 차단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한 선크림은 생각보다 많은 양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스킨, 로션의 양보다 많은 양을 도포해 합니다. 500원 동전 크기 만큼 도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많은 편이면 잘 지워지지 않는 크림 형태를 선택하고, 수시로 덧바를 때에는 왁스 및 스틱형이 편리합니다.
선크림 세안 올바른 방법
선크림은 바르는 것만큼이나 지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 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는 순해서 물로 잘 씻겨 나가므로 물로 이중 세안하면 됩니다. 간혹 물로 잘 씻겨 안나가는 제품을 사용했다면 유아용 선클렌징 티슈를 이용해 먼저 닦아낸 다음 물 세안을 해줍니다. 어른의 경우 유분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오일이나 워터 클렌져로 지워내고 비누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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